머스크 가족의 재산을 관리하는 골드만삭스 출신 몰몬교도 자레드 버챌 (Jared Birchall)
FT는 이해상충의 문제도 지적. 머스크가 운영하는 자동차회사 테슬라는 여태껏 전기차 한 대를 팔 때마다 7500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받아왔음. 별도의 규제 크레딧까지 받음. 이것도 엄연히 정부 예산의 낭비인데, 머스크가 여기에도 손을 댈 용기가 있을지?
질문: 미국 정부 구조조정이 한국과 무슨 상관인가?
답: 큰 상관이 있음. 트럼프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비판하고, 제조업 일자리를 중시하고, 국방을 튼튼히 하고, 정치적 올바름(PC)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보여왔으며 이런 것들이 다른 나라들에서도 유행하기 시작.
그랬던 그가 이번엔 전 세계 공직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 현재 미국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정부 예산의 끝없는 팽창과 공무원 수의 증가, 정부 부채의 확장이라는 문제를 겪어왔지만 아무도 손을 못 대고 있었음. 관료조직이란 게 원래 커지기만 하지 줄어들지는 않음. (윤석열 공약이었던 여가부 폐지도 결국 시행 못 했음)
트럼프와 머스크가 이번에 미국정부 구조조정에 성공한다면, 그리고 미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다른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할 수 있음. 한국도 마찬가지.
#리뷰
2024 미국 대선을 되새겨보는 오호츠크
뉴스레터를 쭉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호츠크는 시작부터 한국의 주류언론과는 반대되는 시각에서 미국 대선을 다뤄왔음.(블로그부터 따지면 8년 전부터.) 즉, 해리스보다 트럼프가 당선되는 게 미국에게도 한국에게도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해왔음. 한국의 주류 언론이나 정치 인플루언서들이 잘 하지 않는 얘기를 해왔다고 자부.
오호츠크는 선거 한 달 전부터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말해왔음(유튜브 참고). 특히 선거 전후로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직접 찾아가 해리스의 마지막 유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현장에서 지켜봤고, 그 맥빠진 분위기를 봤을 때 개표가 (트럼프의 승리로) 일찍 끝날 것 같다고 11월 5일 뉴스레터에서 말했음.
선거가 끝나자, 해리스 우세를 예상하거나 바래왔던 한국의 많은 주류언론 소속 기자들과 정치 인플루언서들이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임. 자신들의 편향성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쓰는 사람도 있고, 혹은 끝까지 변명하고 계속 트럼프 탓을 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음. 솔직히 그런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을 보며 통쾌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
그러나 오호츠크 레터 역시 트럼프가 반드시 이길 거라고 선거 결과를 딱 잘라 예측한 적은 없음. 왜냐? 그것은 점쟁이의 영역이지, 저널리즘의 역할은 아니기 때문. 결과를 알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임. 전망은 할 수 있으나 예측은 안 함.
사실 선거의 최종 결과(트럼프 51%, 해리스 47%)도 여론조사 오차 범위 안에 들어가는 수준. 누구의 압도적인 승리는 아님. 현대 사회에서 선거라는 제도가 승자독식 방식이기 때문에 이번에 트럼프가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되긴 했으나, 민주주의라는 제도의 원래 취지를 생각해보면 양쪽 국민들의 의견을 51:47 비율로 들어가며 조화롭게 국정을 운영하는 게 맞다고 생각. 해리스가 이겼어도 마찬가지.
저널리즘이 해야 할 일은 점쟁이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상황을 설명해주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도록 대비시키는 것.
이런 오호츠크 편집자의 생각에 동의하시거나 들어볼만 했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레터를 주변 지인분들께 공유해 구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오호츠크는 앞으로도 '남들이 하지 못하는 얘기, 그러나 상식적인 얘기'를 하는 채널이 되겠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호츠크 레터에서 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한 링크는 카이 트럼프의 vlog였음 (클릭수가 압도적이었음). 여러분이 좋아해주신 카이 트럼프의 최신 vlog를 또 올려봅니다.
선거 당일, 화장하고 드레스 입고 나가는 모습. 가족 모두 마라라고 저택에 모여 TV를 보며 결과 발표를 보는 모습 등.
무대 뒷편으로는 군복을 입고 야간투시경까지 쓰고 있는 무시무시한 특부수대원들의 모습도 보임. 레어한 영상.
마지막에 할아버지의 당선에 대해 조곤조곤 자기 소감을 말하는 게 인상적. "우리 할아버지는 이제 그냥 집에서 골프나 치며 놀아도 되는 사람이지만, 미국을 사랑하기에 열심히 선거에 나가셨다"라고 말함.
#지금 중국은
주하이 에어쇼에서 드러난 중국의 양면
2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 주하이 에어쇼. 주하이는 홍콩/마카오 옆에 붙어있는 도시.
중국은 이번 에어쇼에서 미국 스텔스 전투기와 맞먹는 성능의 J-35 스텔스 전투기를 공개. 2026년 실전 배치 예정.
그런데 에어쇼가 벌어지던 월요일 밤, 주하이 시에서 62세 남성이 차를 몰고 행인들을 치고 지나가는 만행을 벌임. 35명 이상이 사망. 예전 우리나라 여의도광장에서 있었던 일과 비슷.
개인적인 범행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사회 전반적인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게 사실. 코로나 기간 방역정책 때문에 모두가 괴로웠고, 이후에도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 정부의 기업인 탄압, 시진핑 정권의 무한연장 등으로 인해 불만이 누적된 듯. 특히 권력이 집중된 베이징에 반발하는 남부지방(상하이, 광동성 등)의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