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의 여지 없는 압승. 현재(한국시간 7일 아침 8시) 기준 트럼프는 약 7200만표, 해리스는 6730만표. 트럼프가 500만표 가량 많이 받았음. (NYT 정리)
경합주라던 7개주를 다 먹음. (2개주는 아직 개표중이나 거의 확실)
상원도 트럼프의 공화당이 과반 차지. 하원은 현재 개표중이나 과반 가능성 높음.
2024년 미국의 민심 = 트럼프
NYT는 이렇게 평. "결국, 트럼프는 역사의 돌연변이가 아니었다. 자신의 생각대로 현대 미국을 빚어나가는 변화의 힘이었다"
잠깐 자랑 한 마디: 오호츠크는 이런 결과를 예상했습니다. (화요일자 뉴스레터 참조 "... 제 생각에 이번 선거는 2016년처럼 일찍 승부가 날 것 같습니다")
해리스의 뒷모습
방금 전 한국시간 아침 6시20분, 모교 하워드대(워싱턴DC 소재)에서 담담하게 패배 인정. (영상)
'패배에 승복하는 게 민주주의와 왕정, 독재정의 차이'라고 하심. 이번 캠페인 동안 해리스가 했던 말 중에 가장 알멩이 있는 말. '왕정''독재정'은 프롬프터에 없는 말 같았음.
연설 후 남편과 다정하게 팔짱끼고 퇴장.
어쨌거나 현직 부통령. 이민 2세로서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한 성취. 그도 곧 환갑이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음.
해리스는 왜 졌나?
(1) GenZ의 배신
(2) 록키 징크스
해리스는 낙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젠지(30세 미만) 여성 그룹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음. 그런데 실제 투표해보니 젠지 세대가 안 나옴. 4년 전 바이든 선거때보다도 투표를 덜 했음. 전체 투표자 중 비율이 17%에서 14%로 떨어져. (NBC 출구조사)
게다가 투표한 젠지들도 4년 전보다 트럼프를 더 뽑아준 걸 보면 남성 투표율이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
결국 해리스의 전략 실패.
역시나 지난 화요일 뉴스레터에서 언급했듯, 해리스가 필라델피아의 '록키 계단'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한 것도 실수. 영화 록키에서 주인공 록키는 챔피언에게 용감히 맞섰지만 판정패함. 교훈: 보지도 않은 영화를 따라하지 말자.
물론 반 농담이긴 하지만, 애초에 해리스 진영이 스스로를 '도전자'로 포지셔닝하는 잠재의식이 있었음을 보여줌.
축하 인사? 줄을 서시오~
세계 각국 리더들이 우루루 트럼프에게 축사를 보냄. 너무 많아서 다 셀 수가 없음. 8년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
이번에는 구글, 아마존 등 트럼프에 적대적이던 IT 기업 수장들도 잽싸게 축하메시지를 보냄.
Because it is "Trump's America" now.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실도 간단히 축하메시지 남김.
ROK에는 마침표를 찍지 않고 U.S.에만 마침표를 찍은 것은 원어민 눈에 초딩처럼 보일 것.
윤 대통령님 본인 사정이 요즘 좋지 않으므로... 이해는 합니다.
가장 빨리 트럼프에게 축전을 보낸 건 이스라엘 네탸나후 총리. 부부 이름까지 거론하며 친한 척 열심히 함.
어쨌든 기왕 축하를 하려면 이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하는 게 아닐까. 칭찬에는 돈 안 듬.
제 2의 승자는 바이든?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선거기간 내내 은근히 트럼프를 돕는 행동들을 했음. 부하였던 해리스에게 강제로 후보직을 넘겨야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