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는 것에 대해, 중국은 불편한 입장이라고 FT가 보도. (유료기사).
난징대 국제학부 주펭(Zhu Feng) 교수의 말을 인용. "(중국은) 냉전 시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동시에 이 일로 인해 한미일 동맹이 너무 강해지는 것도 싫다. 중국에겐 딜레마다."
한국정부는 앞으로 이 점을 이용해서 쿠션 외교를 펼쳐야 할 듯. 우리가 직접적으로 북한에 대고 항의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음. 안 들음.
너의 이름은: "북한"이냐 "DPRK"냐
유엔총회에서 한국측이 북한을 'North Korea'라고 칭하자 북한측이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는 공식 명칭으로 부르라며 항의.
동아일보 기사는 North Korea를 '북한'이라고 번역했으나 사실 이것도 북한에게 욕 먹을 번역임. 북한은 자기 나라를 북조선이라고 부름.
사실 이 문제는 남북한이 언제 만나서 정확히 정리를 해야할 문제임. 'Korea'를 뭐라고 번역할 것인가? 우리는 당연히 '한국'이라고 생각하지만 북한에서는 '조선'임.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시대 이전의 한반도(고려시대, 삼국시대...)도 'Korea'라고 칭해지므로 '한국' '조선' 둘 다 Korea에 정확히 대응되는 말이 아님. 우리말 어휘의 빈곤.
우리말을 일컫는 영어 'Korean' 이란 말도 번역의 기준이 없음. 지금 우리는 '한국어'라고 칭하지만 이 말의 원래 이름은 '조선어'임. 지금도 한국 밖에선 다 조선어라고 부름. 미국사람들이 자기나라 말을 '잉글리시'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 왜 우리만 한국어라고 부르지?
합의가 안 되면, 그냥 '코리아' '코리안'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조지아는 다른 꿈을 꾼다
우크라이나와 비슷하게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조지아에서 친 러시아 정당 '조지아의 꿈'이 승리. 조지아가 우크라이나 편 들어주길 기대했던 젤렌스키에겐 힘 빠지는 소식. 나토 가입도 물 건너 가고 있음.
'여기서 워싱턴DC는 멀고, 모스크바는 가깝다' (책 '지리의 힘'에서)
# 일본 정치
자민당 패배, 주가는 올라
기차 덕후로 알려진 이시바 총리와 '펀섹쿨좌' 고이즈미(주니어) 선거위원장이 치른 첫 선거에서 자민당이 대패. 15년만에 과반 유지 실패.
취임한지 얼마 안 된 이시바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고이즈미는 사임.
일본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오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니케이 주가는 오늘 1.8% 상승. 일본 니케이 신문에 따르면 소수 야당인 국민민주당의 약진이 있었기 때문.
국민민주당은 재정 확대를 주장하는 정당인데, 의석수가 부족한 자민당이 국민민주당에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니케이, 유료기사)
2024 미국 대통령선거 D-8
일론 머스크, DOGE 장관되면 2조달러 절약하겠다 선언
일론 머스크가 뉴욕 맨하탄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집회에 괴성을 지르며, 펄쩍펄쩍 뛰며 등장.
검정 옷을 입은 본인을 '다크 고딕 마가(Dark Gothic MAGA)'라고 칭함..
새로 생길 '정부 효율성부' 장관이 되면 정부 예산을 2조 달러 감축하겠다고 선언.
정부 효율성부를 영어 약자로 하면 DOGE가 됨. (도지코인으로 말장난 하는 것)
약세지역에서 대형 집회 연 트럼프와 해리스
주말 동안 트럼프는 질 게 뻔한 뉴욕에서 일론 머스크와 함께 집회를 열었고(위 사진), 해리스는 질 게 뻔한 텍사스에서 비욘세와 함께 집회를 열었음. 양쪽 다 많은 인파가 몰림.
트럼프가 뉴욕에 온 이유는 승기를 잡았기에 부리는 여유라는 관측이 있고, 해리스가 텍사스에 온 이유는 고향이 텍사스인 비욘세의 요청이라는 해석도 있음.
비욘세가 온다고 하니 100만 명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그러나 비욘세는 노래 한 곡 안 부르고 3분짜리 연설하고 집에 갔음.
용감한 심장, 멜 깁슨
수많은 연예인들이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는 동안 트럼프를 지지한 연예인은 데니스 퀘이드, 헐크 호건 등 몇 명 안 됨. 일론 머스크라는 슈퍼 셀럽이 트럼프 쪽에서 균형을 맞춰주고 있지만, 트럼프는 굉장히 질투심을 느끼고 있다고 NYT가 보도.
이런 와중에 배우 멜 깁슨이 길거리 인터뷰에서 트럼프 지지를 밝혔는데 그 이유가 웃김. (기사, 영상)
베팅사이트 승률, 조작 아니었다 (당연)
지난 주, 도박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승률이 지나치게 높게 나오고 있다며 캠프 측의 개입설을 제기한 FT와 WSJ. 나중에 FT는 한 발 빼긴 했음.
오호츠크는 조작 아닌 것 같다고 전한 바 있음.
뉴욕타임스 추가 보도에 따르면 이는 어떤 프랑스인 혼자서 2800만 달러나 되는 돈을 트럼프 승리에 걸었기 때문이며 역시 트럼프 캠프와는 무관했다고. 그는 이미 큰 돈을 벌었고 추가로 베팅할 계획은 없다고.
부처님을 체포하는 상하이 경찰 (트위터). 작년 할로윈 때 코로나 방역을 풍자하는 코스튬이 많이 나오자, 올해는 코스프레를 못 하게 막기로 했다고. 체포까지는 아니고, 탈의실에 데려가서 옷을 갈아입게 한다고.
Letters
"국내 뉴스는 자주 보지만 해외 뉴스를 보기는 어려웠는데 요약해주셔서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고래 로고도 귀엽고 배경색도 눈이 편하고 좋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달러는 트럼프 편?(10월 25일 금) 부분에서 궁금한 부분이 있어 메일드립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과 달러 인덱스가 연동되는 부분에 대해 미국 경제를 더 강하게 만들 거라는 트레이더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혹시 기사 원문의 내용일까요?
- 민종영
Corrections
위에 민종영 독자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답입니다.
금요일 레터에서 '트럼프 당선 유력 -> 미국 경제 강해짐 -> 달러 가치 상승'이라고 설명한 부분은 오호츠크의 해석이었습니다. 해당 FT 기사에서는 '트럼프 당선 유력 -> 관세를 올리겠지 -> 물가가 오르겠지 -> 금리 높게 유지하겠지 -> 달러 가치가 상승하겠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같지만, 논리는 다릅니다. 기사와 의견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죄송합니다.
- editor
퇴근송
Nirvana - Come As You Are (Live On MTV Unplugged,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