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가 필라델피아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담고 있다. 드라이브인 카운터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뭘 좀 달라고 하자, '그건 뇌물 아니냐'라고 한 후 직원들에게 "가짜뉴스들에게 프렌치프라이 좀 주자"고 함. 밖에서 기다리는 기자는 수십 명인데 직원이 꼴랑 프라이 1개를 봉투에 담아주자, '당신과 같은 직원과 일하고 싶다'라고 드립.
글로벌 소식
북한군 파병지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기정사실이 됨. 한국 외교부가 오늘 러시아 대사를 불러 항의. (조선일보)
북한군 1만 명이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음.
SBS 국제부 기자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 전망.(김수형 기자 페이스북 포스트)
통일부는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 전망. (김수경 차관 채널A 인터뷰)
오호츠크의 생각으론, SBS 기자(돈바스 설)보다 통일부 차관(쿠르스크 설)이 설득력 있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안으로 들어갈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선전포고가 필요하며 유럽 전체를 적으로 돌리게 됨. 반면 북한군이 기존 러시아 영토 안에서 싸우는 것은 올 6월에 체결한 북러 상호방위 조약의 범위에 들어가기에 어렵지 않음.
한반도에 도착한 나비효과
젤렌스키가 올 여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침공했을 때, 그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우리나라에도 많았음. 그러나 그 결정이 이제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미침.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실전경험을 쌓는다는 건 우리에게 무서운 일. 게다가 이제 한반도에서 남북한이 전쟁하면 러시아도 자동참전할 수 있음.
네티즌들은 한국도 우크라이나에 파병해야 한다거나, 살상무기를 보내야 한다거나,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한다는 식의 1차원적 반응을 보이지만 한국 현실 상 러시아라는 강대국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우리만 손해. 이에 대해서는 박종훈 기자의 '지식한방' 유튜브 해설을 추천. (링크)
그 와중에, 우크라이나 군은 북한(조선)에 대한 경고 포스터를 만들면서 '한국군인'이라고 잘못 번역.... ㅠ ㅠ
감옥에서 죽은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냐야(Yulia Navalnaya)가 영국에서 남편의 책 '애국자'를 펴내고, 푸틴이 죽으면 본인이 러시아에 돌아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 (BBC)
생각보다 빨리 그 날이 올 수도. 푸틴은 현재 72세. 러시아 남성 평균 수명은 65세.
역대 소련 지도자들 대체로 70대에 사망.
"트럼프는 flow state에 있다" FT 칭찬
지난 주 유세장에서 미 공화당의 트럼프 대선후보가 30분간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일이 있었음. 이에 대해 상대방 해리스 후보와 오바마, 그리고 언론매체들은 트럼프에게 치매가 온 것 아니냐고 비난. (조선일보)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정색하고 반박. 이 신문의 인기 칼럼니스트 제미마 켈리는 월요일자 칼럼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치매로 잃은 바 있기에 잘 안다며, 트럼프가 보인 모습은 치매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오히려 어떤 상황에 최고로 몰입해 즐기는 'flow state'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함. (예를 들어 마이클 조던이 농구에 몰입하는 것 같은 상태) 다른 정치인들도 좀 배우라고까지 말함. 현장 영상
FT는 트럼프에 비판적인 성향의 매체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음. 특히 Jemima Kelly, Patti Waldmeir(둘 다 여성) 기자에 주목.
현실판 송태섭 카와무라, NBA 진출 성공
일본 172cm 가드 카와무라 유키가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2-way contract(일종의 임시 계약)을 맺는데 성공. 최소 몇 경기는 출전할 수 있고 활약 여부에 따라 정규직 채용도 가능.
모든 동양 키작남의 우상이 된 카와무라... 지금까지 동양인은 하승진, 야오밍처럼 거인들만 NBA에서 뛸 수 있었음. 일반인 평균신장 선수가 진출한 것은 처음.
죽은 신와르, 영웅 됐다. 지난 금요일 레터에서 우려했던 대로, 이스라엘이 공개한 하마스 리더 신와르의 마지막 모습이 오히려 신와르에 대한 동정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물론 이스라엘도 이런 결과를 모르고 한 일은 아닐테고 국내 사정상 어쩔 수 없었겠지.
남북한 '말의 핵폭탄' 일촉즉발. 일단 냉각기 가져야 (서재정 일본 국제기독교대 교수 한겨레 칼럼). 옳은 말씀이지만 현재 남북의 리더들은 내부 불만을 덮기 위해 대외 강경책을 쓰고 있으므로 이런 조언이 귀에 안 들릴 것임.
"트럼프가 될까 봐 더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장) 인터뷰(조선일보).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노조에 우호적이고 자국 기업을 우선한다. 반면 공화당은 미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을 자국 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한다. 유불리 여부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이번 주 세계 이벤트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암 치료 이후 처음으로 해외 투어.
목요일 오전, 테슬라 3분기 실적발표.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판매 마진이 줄었을 가능성.
매년 가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 & 세계은행 연례총회 개막. 특별한 이벤트는 없으나, 우리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님이 한국 기자들에게 또 어떤 말을 할지 주목. 그는 올 들어 '수입식품 개방해야' '서울대 입학 지역별 할당해야' 등 어그로이슈몰이를 해오고 있음.
Letters
아래는 김규영 님이 뉴스레터 디자인에 대해 보내주신 의견입니다.
"베타 버전으로 여러 검증과 테스트를 하는 중이실텐데, 제가 오지랖이 넘쳐서... 오호츠크 애독자이니 오지랖스크 해도 괜찮죠? 변경된 컬러의 좋았던 점은, 배경 컬러에서 FT 페이퍼 버전 느낌이 살짝 난다는 점. 우아하고 고급진 지식을 보는 것 같아요.
변경된 컬러의 불편했던 점은 링크의 레드 컬러가 강해서 일반 텍스트 보다 먼저 읽힌다는 점. 그래서 중요하게 봐야 할 내용(=진서님 Summary, 일반 텍스트)이 눈에 안들어와서 시각적으로 어지럽다는 점. 레드 컬러는 ‘빨간펜 선생님’ 인식이 있어 긍정적인 느낌은 아니라는 점..."
김규영 님 의견에 따라 이번 호는 링크(하이퍼텍스트) 색을 선홍색에서 흑색으로 변경했습니다. 의견 받습니다.
Corrections
지난 금요일(10월 18일자) 뉴스레터가 이메일로는 정상 발송되었으나, 아카이빙 페이지(55check.com)에는 오류로 인해 16일자 내용이 중복되어 보여졌었습니다. 현재는 정상화됐습니다.
그 레터에 들어간 링크 중, 오바마와 바이든이 교회에서 이야기 나누는 영상의 패러디물 링크가 잘못 들어갔습니다. 제대로된 링크는 여기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퇴근송
최근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수 이적. 오래간만에 들어봅니다. 게스트 김동률의 소감은 여기.